EMERGENCE(창발 또는 떠오름 현상)는 하위 요소들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새로운 속성이 상위 계층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의 조형예술전공과 산업정보디자인전공의 첫 합작으로, 이전에는 마주칠 수 없었던 작품들이 하나의 공간에 놓여 새로운 시너지와 가능성을 선보이는 출발점이다.
인류가 우주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시공간의 한계로부터 한 층 도약했던 것처럼, 4년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쌓은 디자인조형학부의 68인 졸업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고, 예술적 세계를 확장할 것이다.
EMERGENCE represents the phenomenon where new qualities, unseen in individual elements, reveal themselves as part of a larger, higher-level whole. This exhibition marks the inaugural collaboration between the Fine Arts and Industrial Information Design majors at the School of Art and Design, Korea University. Here, previously isolated works come together, unveiling new synergies and possibilities within a shared space.
Much like humanity's first steps into the cosmos, transcending the limits of space and time, the 68 graduating students from both Fine Arts and Design disciplines have dedicated the past four years to rigorous exploration and growth in their respective fields. Through this exhibition, they unite their diverse experiences, forming a powerful current that expands and enriches the artistic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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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다양한 역할을 기반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협업 혹은 분업을 하지만 결국 역할의 교집합에 적게 포함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전문영역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과정을 통해 기획된 제품개발 프로젝트에서 형태와 시스템을 창조해내고 이를 실물화 하기 위해 적절한 소재, 구조설계, 합리적인 가공 및 마감을 적용하는 것은 산업디자이너가 특히 책임져야 하는 영역입니다. 이를 학습하기 위해 모든 프로젝트는 최대한 실제 제품에 가깝도록 실소재를 사용하였고 실무수준의 구조설계 및 가공이 적용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가장 강한 무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심을 바탕으로 기획한 수업입니다. 과정과 목표가 생소했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많은 어려움에도 잠을 줄여가며 고생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 제품개발 수업에 참여하느라 올 한 해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예비 디자이너들의 첫 신고식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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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Design
2024년 고려대학교 제품시스템디자인 과목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4학년 졸업작품은 AI와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2년째 진행되었습니다.
생성형 AI와 디자인은 짧은 시간안에 상당히 가까워졌습니다. 대중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세상에 등장한지 2년여의 기간동안 고려대학교 디자인에서는 끊임없는 실험을 하였고, 이제 학생들은 아이디어 발상, 스타일 검토, 페르소나 제작, 컨셉방향성 검토 등 제반 디자인 솔루션 창작과정에 유연하게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AI가 제시할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현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술과 스타일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이면서 현실 세계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디자인적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금년 졸업작품은 단순히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결과물입니다. 고려대 학생들은 본 과목을 통해 AI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을 함양하였고, 이들은차세대 디자인 전문가로서 창의성과 실용성, 심미성과 기술성의 밸런스 속에서 디자인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들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합니다.